비감염성 질환 관리

개요

우리나라의 주거 환경과 영양 상태 개선, 치료 방법의 발전, 경제 발전으로 질병 발생과 감염성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감소하였으나, 비감염성 질환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심장질환, 암, 폐렴이 전체 사인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가 경쟁력 약화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여 2000년에 개최한 제53차 총회부터 예방과 관리를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높은 사망률과 질병 부담으로 철저한 관리가 모든 국가의 핵심 주제가 되고 있다. 식생활 습관의 변화, 인구 구조의 노령화로 더욱 심화되면서 국가는 이들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사전 예방 및 관리 사업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비감염성 질환 관리

비감염성 질환의 특성

감염성질환에 반대되는 말로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질환의 진행 속도가 대체로 느리고, 유병 기간이 긴 특징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지속해서 증가하는 이유는 생활양식의 변화, 평균 수명의 증가, 진단 기술의 발전, 산업 기술의 발달로 건강에 대한 위해 요소이며, 인구의 고령화,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공해에 대한 노출 증가 같은 개인의 생활 습관에 원인이 있다.

뇌전증 지원체계 구축

뇌전증은 뇌졸중, 치매와 함께 3대 신경계 질환의 하나로 우리나라는 매년 약 2만 명의 환자들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모든 연령층의 국민들이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전체 질환 중 생명을 단축하게 하는 5번째 원인이다. 또한 급사율은 일반인의 약 10배 높고, 이유 없는 갑작스러운 사망도 일반인보다 27배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환자의 70~80%는 약물치료로 호전되나,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는 수술을 검토해야 한다. 예측하지 못하는 발작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질병적 특성으로 사회적 낙인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지원센터를 지정하여 정밀 진단과 치료 장비 부재에 따른 의료사각지대 해소 및 사회적 편견 해소, 사회 복귀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뇌전증 지원센터는 전문가 양성 및 교육자료 제작, 연구 및 사회 서비스 제공,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관련 사업으로 환자와 가족에게 의료적 정보,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증 약물 난치성 환자의 수술을 위한 첨단 진단 장비와 수술 장비를 도입해 난치성 환자들의 수술 치료 접근성을 제고하고, 전문 의료진의 양성을 위해 심포지엄 개최와 교육을 실시하여 치료 환경을 조성하였다. 병원 진료 외에는 별도의 도움을 받을 수단이 없었으나, 뇌전증 도움 전화를 구축하여 환자와 가족들이 의료, 사회복지 전반에 대해 지원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전문간호사와 의료사회복지사가 지원과 상담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경과, 소아신경과 교수들이 전문적인 의료자문, 직원 교육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여전히 있는 질환으로 인식개선을 위해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을 통해 뇌전증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캠페인 포스터 제작, SNS 홍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유럽, 미국과 같은 선진국 수준으로 수술 치료 접근성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수술 장비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고, 현재 지원 사업을 진단하고 정책 방향 정립을 위해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건사업 기획 연구를 추진해서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